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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사25

더욱 새로운 지구관을 목표로 연구자들이 연구를 진행하는 데 근거로 삼았던 기본적인 생각이 짧은 기간에 뒤집어지는 사건을 과학 혁명이라 부른다. 과학 혁명이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에 대해서는 토머스 쿤이 '과학 혁명의 구조'(1962)라는 저작에서 고찰한 모델을 널리 받아들였다. 쿤은 연구자가 연구를 진행하는 데 근거로 삼는 학문의 큰 체계를 패러다임이라 하고, 과학 혁명이란 오래된 패러다임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바뀌는 과정이라고 하였다. 1960년대에 일어난 판구조론 혁명의 경우, 이전까지 유지되었던 패러다임은 땅덩어리는 움직이지 않으며 조산대는 지향사 조산 운동이라는 상하 변동으로 생긴다는 것이었다. 이런 학설은 지구과학 이론을 해석하거나 합리적으로 설명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 학설에서 논리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예측은 전혀 없었.. 2022. 8. 4.
멸종의 시나리오와 가설의 검증 앨버레즈 등이 이와 같은 가설을 발표하자, 세계의 지질학자와 고생물학자들이 이 가설에 반론을 제기했다. 공룡의 멸종에 천체 현상이 관련될 까닭이 없다, 지구에서 일어난 사건의 원인은 지구에 있을 것이다, 공룡 멸종과 같은 지구 역사상의 큰 수수께끼를 전군가가 아닌 사람이 가설을 제창하다니 말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많은 비판은 감정적이었으나, 그중에는 거대한 화산의 분화로 공룡이 멸종했다는 대립되는 가설을 제시하면서 반론을 펼치는 학자도 있었다. 그러나 이 가설의 뛰어난 점은 가설의 올바름을 증명할 방법을 제시한 데 있다. 즉 만약 백악기 말에 거대한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했다면, 이탈리아 이외 지역의 중생대와 신생대 경계 지층에도 점토층이 있고, 거기에는 분명히 이리듐이 고농도로 함유되어 있을 것이다.. 2022. 8. 4.
점토층의 수수께끼와 공룡멸종설 공룡이라고 하면 우리는 등에 칼처럼 곧추선 골판이 스테고사우르스나, 중후한 갑옷을 걸친 트리케라톱스, 혹은 두 발로 돌아다니는 턱이 큰 티라노사우루스를 떠올린다. 이들은 지구의 역사에서 중생대라는 시대에 번영한 거대한 파충류 무리이다. 인류가, 공룡이라는 상상을 뛰어넘는 생물이 옛날 지구 상에서 서식했음을 알게 된 것은 19세기 초의 일이다. 영국의 화석 연구가의 아내인 메리 맨틀이 1822년 처음으로 공룡 화석을 발견하였다. 그것은 이빨 화석이었다. 남미에 사는 이구아나의 이빨과 비슷하여 그 이빨의 주인을 이구아노돈이라 명명했다. 그 후에도 공룡 화석은 계속 발견됐다. 공룡이란 대체 어떤 생물이었을까? 공룡은 왜 그토록 커졌을까? 공룡 화석이 발견되면서부터 새로운 수수께끼가 계속 생겨났고 논쟁은 끊이지.. 2022. 8. 4.
대양저확대설과 판구조론의 태동 그 의문을 풀 실마리는 1950년대에 급속하게 진전된 해저 지형 연구에서 얻을 수 있었다. 대서양이나 태평양에는 중추부에 거대한 해저 산맥(중앙해령)이 있으며, 그 산꼭대기에는 거대한 해저 계곡(열곡)이 발달해 있다. 맨틀(지각과 핵 사이)에서 이 거대한 해령을 향해 상승류가 발생하며, 해양지각은 주향 이동하여 해구에서 맨틀로 잠입하는 것은 아닐까? 해양 물리학자인 해리 해먼드 헤스는 이런 견해를 1962년에 논문으로 발표했으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부족했는지 논문 제목에 '지구의 시'라는 말을 사용해 대양저확대설을 제창했다. 이 논문이 발표된 후 얼마 되지 않아, 1950년대에 개발된 새로운 자력계 덕분에 해양의 지구자기 강도를 측정할 수 있게 됐으며, 그 결과 대양저에 지구자기의 줄무늬 모양이 .. 2022.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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